"애플·중국 환영한다"…삼성전자 자신감 내비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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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부사장 "애플 폴더블 시장 진출, 당연히 환영"삼성전자가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설에 환영한다고 밝히며 선두주자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中 폴더블폰 출시, 시장 커져 좋은 현상"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애플의 폴더블 기기 출시 전망에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출한다면 당연히 환영한다"고 말했다.이어 "삼성전자가 연 폴더블폰의 가치를 중국 업체뿐 아니라 애플도 인정하는 것으로 더 많은 사람이 폴더블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MWC에선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폴더블폰을 대거 선보이며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도 이르면 2년 뒤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8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최 부사장은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의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서도 "시장이 커지면 폴더블만의 독특한 소비자 경험을 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게 되므로 좋은 현상"이라며 "경쟁사에 집중하기보다는 폴더블 대중화에 삼성전자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기기 개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변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기기 카테고리에 대한 연구는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인물. 그는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추이에 대해 "언팩 때 밝힌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현재까지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갤럭시S23 개발 과정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는 분야가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방열 등 성능 향상과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가 지난해 퀄컴 출신인 최 부사장 지휘 아래 갤럭시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하면서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부사장은 "여러 칩셋 업체들이 가장 잘하는 부분에 대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기기)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갤럭시S23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전량 탑재된 데 따른 삼성 자체 개발 AP 엑시노스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꼭 엑시노스를 써야겠다, 퀄컴 스냅드래곤을 써야겠다가 아니라 다양한 칩셋 옵션 중에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