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회복 본격화…한화證 "글로벌텍스프리, 리오프닝 최대 수혜"

한화투자증권은 2일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글로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용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는 세금 환급 대행사업자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며 환급금의 30%를 수수료로 수취한다"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6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폴,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환급창구 운영 중"이라며 "리오프닝 효과로 국내를 비롯, 해외 자회사 실적 회복이 본격화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등 글로벌텍스프리에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우리 정부의 중국발(發) 입국자 방역 조치 완화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점은 실적 가속화 요인이라고 봤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기준 중국인은 전체 입국자수의 34%, 글로벌텍스프리 수수료 매출액의 52%를 차지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오히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제품 평균가격 상승 속 원화 약세로 외국인 구매력이 높아졌다"며 "즉시환급 한도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텍스프리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주가수익비율(PER) 22.2배 적용 시 현재 시가총액(전환사채 포함)에 내재된 2023년 선행 지배주주 순이익은 82억원"이라며 "이는 올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4년은 여행 정상화가 예상돼 실적 기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