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친구야"…경남 991개 학교서 4년 만의 대면 입학식

창원 남산초, 재학생 학부모가 학교생활 내용 담긴 동화책 읽어줘
2019년 이후 4년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입학식이 경남에서 열렸다. 이날 경남 지역에는 991개(초등학교 524개교, 중학교 268개교, 고등학교 199개교) 학교가 개학해 다시 문을 열었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져 교복을 입은 많은 학생이 마스크를 벗고 등교했다.

등굣길에 만난 친구와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창원시 남산초등학교는 19명의 신입생을 맞았다.

교사와 재학생 선배들 안내를 따라 입학식 장소에 들어선 신입생들 얼굴에선 들뜬 표정이 가득했다.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권고로 바뀌었지만 이날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입학식에선 재학생 학부모가 신입생 학부모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열렸다.

동화책에는 방과 후 활동과 돌봄교실 등 신입생들에 도움 될 만한 학교생활 내용이 담겼다.

명찰을 한 채 나란히 앉은 신입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동화책을 따라 읽었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한 신입생 학부모는 "아이 독서 습관에도 좋을 것 같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 같다"며 "이제 진짜 학부모가 된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기태 남산초 교장은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두고 꿈과 역량을 키우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남 지역 18개 학교에서는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