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영업이익 1.8조 '역대 최대'…순익 12년 만에 흑자전환

사진=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는 2일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3조6403억원, 영업이익 1조77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130억원이다.

지난해 석유공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1조 5913억원(78%)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 3980억원(3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석유공사 창사 이래 역대 최대치다.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영국 다나 사의 톨마운트 가스전이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개시해 연간 456만배럴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과 인근의 연계개발 유전의 조기 생산 성공을 통해 연간 생산량 52만 배럴이 늘어 판매량이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영국 정부가 다나 사에 대한 횡재세(기존 법인세율 40%에서 2022년 25%포인트 추가)를 부과하는 등 난관도 있었지만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석유공사 측은 사업별 비경직성 경비를 절감하는 등 원가관리 강화를 통해 개발사업 매출원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를 전년 대비 5%를 감축하는 성과를 이뤘다.

최근 2년간에는 비핵심자산을 매각했으며 해외 자회사에 본사 신용 공여 방식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1조 3890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그동안에는 영업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이자 비용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을 낼 수 없었지만 12년 만에 당기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