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시운전 완료…내달 입주

ADC·마이크로바이옴 등 신약 플랫폼 개발
셀트리온은 송도에 위치한 신규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사진)가 시운전을 완료하고 최종 검증(밸리데이션)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2020년 '연구개발(R&D)-공정개발-임상'을 일괄로 수행하기 위한 복합 대규모 연구센터 신축을 결정했다. 착공 후 약 2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건축물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달까지 시운전을 완료하고 이달부터는 연구센터의 주요 기능을 확인하는 밸리데이션에 돌입, 내달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연구센터는 부지 대지면적 1만33㎡(약 3000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300명 이상의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케미컬) 연구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비임상 원료의약품(DS) 생산이 가능한 시설과 비임상 완제의약품(DP) 생산을 위한 충전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센터에서 임상 진입을 위한 모든 연구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연구센터의 연구원 입주를 올해 2분기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구 인력의 집중을 통해 새로운 신약 유형(모달리티) 및 약물전달 기술로 연구 분야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센터는 설계 단계 때부터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접합공정 실험실,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실험실 등 별도 연구개발 공간을 마련했다. ADC, 이중항체,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mRNA 플랫폼, 합성신약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11월 건축물 사용승인을 목표로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옆에 지어지고 있는 제3공장(6만L)의 건설도 순조롭다고 했다. 제3공장은 내년 12월부터 상업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완공 시 셀트리온은 연간 생산량 25만L급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3공장에는 총 8개의 7500L 규모 배양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연구센터는 셀트리온의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대와 성장동력 마련에 더 속력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