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시각장애 학생들 격려 "여러분의 새롬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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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서울맹학교 입학식 참석해 격려사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시각장애 학생들을 찾아 격려했다. 평소 장애인 등 소외계층 문제에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내온 김 여사가 관련 활동의 보폭을 넓힐지 주목된다.
"여러분의 다정한 친구가 되고 싶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그는 격려사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재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면서 신입생 40여명의 입학을 축하했다.김 여사는 "혹시 뉴스에서 접했을지 모르지만, 대통령께서 지난해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았다"며 "지난해 12월 입양해서 지금껏 같이 잘 생활하고 있다. 새롬이와 생활해보니 전에 알지 못했던 우리 시각장애인 분들의 일상에 대해 하루 깊이 이해하고 깨닫게 됐다"고 했다.김 여사는 이어 "그래서 여러분과의 오늘 만남이 더욱 반갑고 친숙하다. 저도 새롬이처럼 여러분의 다정한 친구가 되고 싶다"며 "여러분의 생각과 생활을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듭 "저도 여러분의 새롬이가 되겠다"고 강조했고, 이에 장내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평소 장애인 복지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3일 제 3회 한국 수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수어로 인사를 건네며 "여러분들의 손은 서로를 이어주는 목소리"라며 "그 목소리가 어디서나 더 잘 보이도록 제가 손을 잡아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발달 장애인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전시회에 참석하기도 했다.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2월 24일 성탄절을 맞이해 시각장애인 안내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한 바 있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열린 은퇴 행사에 직접 참석한 윤 대통령은 새롬이에게 은퇴견 조끼를 입혀줬고, 김 여사는 꽃목걸이를 걸어줬다.
당시 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서는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