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KT 차기대표 선임에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필요"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대기업은 특히 지배구조가 중요" 언급
대통령실은 2일 KT 차기대표 인선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부는 '기업 중심의 시장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KT 이사회가 발표한 차기 대표 후보면접 대상자 4명이 전·현직 임원인 것을 두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관계자는 "그것(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이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 해저드가 일어나고 그 손해는 우리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인없는 기업은 투명한 지배구조 만들어야 한다"며 민영화된 공기업이나 주요 금융지주 등의 지배구조 선진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중국을 제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동맹국에 지지를 요청하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그런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 조건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선 "최종 입장이라기보다는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는 게 아닌지 (생각된다)"며 "정부 부처, 현지 대사관과 함께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