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박지원 두산 부회장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관심"

스페인 MWC서 단독 인터뷰
"그룹 신사업 방점은 반도체"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두산그룹 신규 사업의 방점은 반도체에 찍혀 있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그는 그룹 내 신사업 투자 전반을 총괄하며 두산에너빌리티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박 부회장은 “D램이나 낸드같이 실제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전체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중 패키징, 테스팅 등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에서 진출할 만한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두산테스나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로 후공정 업체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부회장은 “두산그룹이 만드는 기자재 하나하나에 반도체 센서가 수백 개씩 들어가는 만큼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은 숙명”이라며 “기존 사업은 디지털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고, 신규 사업은 신기술 위주로 지주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MWC에서 인공지능(AI)과 통신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며 “5세대(5G), 6세대(6G) 통신기술 수준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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