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줄고 유흥주점·카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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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2022 창업기업 동향 발표지난해 부동산과 기술 기반 창업이 줄고, 카페나 주점 영업이 늘어났다.
2년 연속 창업기업 감소, 기술 기반 등 줄어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2022년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창업기업은 131만7479개로 2021년 대비 7.1% 줄어들었다. 창업기업 수는 2021년 12만개 감소한 데 더해 지난해에도 10만494개가 감소해 2년 연속 줄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여파가 체감 경기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중기부는 부동산업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11만1623개(35.2%) 줄어든 것이 전체 창업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주거용 건물임대업 규제강화와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2021년 대비 지난해 창업기업 수는 1만1129개(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기반 창업도 감소했다. 기술 기반 창업은 22만9000개로 전년 대비 4.3% 줄었다. 기술 기반 업종은 제조업에 더해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교육 서비스 등 지식기반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덩달아 제조업도 4만1595개로 전년 대비 13.3% 줄었다.
중기부는 “2021년 역대 최고실적(24만개)을 기록한 기저효과와 대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술 기반 창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자영업으로 몰리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유흥주점과 커피전문점이 증가했다. 음식점 중에서는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7.7%↓), 치킨전문점(23.0%↓),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23.5%↓), 간이 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21.5%↓)이 크게 줄었다. 반면 주점·비알코올 음료점업은 일반유흥주점업, 기타주점업,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커피전문점은 늘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