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 주, 한경 마켓PRO가 주목한 종목과 이슈 5분 완벽정리[위클리 리뷰]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번 주(2월27일~3월3일) 마켓PRO에선 JYP, HMM, 씨젠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주식시장 인수·합병(M&A) 전문가에게 듣는 테마 작전주 구별법을 비롯해 경기침체·물가 공포에도 영업이익률 반등 기대되는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JYP, HMM, 씨젠

✔나홀로 신고가 기록 중인 JYP…일리있는 상승 이유
최근 JYP Ent.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남자 대표 아이돌 BTS를 거느리고 있는 하이브, 여자 대표 아이돌 블랙핑크를 거느리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보다 최근 1~2년 상승세가 더 가파른 겁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 보유비중은 JYP가 40%로 다른 엔터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증권가에선 JYP의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꼽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엔터업계에서도 JYP 만큼은 데뷔 주기 등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을 갖췄다는 겁니다. 또 글로벌 케이팝 붐을 타고 트와이스가 돔 투어가 가능한 아티스트로 성장한 것도 긍정적입니다. 스트레이키즈가 출중히 성장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고요.JYP의 시스템은 대체 어떻길래 증권가의 엔터 '탑 픽'이 된 걸까요? 그 이유를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다시 주목받는 HMM…민영화 스토리가 업황악화 극복할까?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치솟은 해상 운임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지만, HMM 주가는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낸 영향으로 강세입니다.팬데믹 기간 동안의 호실적으로 15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인 HMM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면 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획기적인 투자가 나오지 않으면, 주주환원이라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요,

다만 다른 글로벌 해운사들은 HMM보다 한 발 빠르게 육상과 항공 운송 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투자에 나선 점, 급격히 낮아진 해상운임 탓에 올해 적자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점 등은 HMM의 약점으로 꼽힙니다.

✔씨젠, 주가 방어에 또 500억 썼지만…주가 주춤한 이유?
사진=씨젠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이 주가부양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죠.

일각에선 자사주 신탁계약보단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주가 부양 효과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직접 자사주 취득은 3개월 이내에 공시한 대로 목표 수량을 사들여야 하죠. 이때 매수주문 수량을 비롯해 횟수, 가격 등이 정해져 있습니다.

반면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은 직접 자사주 취득과 달리 강제성이 없어 나중에 매입을 안 해도 문제가 안 됩니다. 더군다나 신탁계약은 매입한 자사주를 계약기간 내에 매도가 가능하기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신뢰성이 높지 않죠.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여기서 모멘텀은 실적 회복이나 신사업 등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씨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1조3708억원) 대비 37.7% 감소한 8533억원, 영업이익은 6666억원에서 70.6% 급감한 195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엔데믹 국면에서 수요가 급감하며 실적이 대폭 감소한 것입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영업이익률 반등 기대되는 종목, 은행지주 배당금 등

✔경기침체·물가 공포에도 영업이익률 반등 기대되는 종목은?티웨이항공, 이오테크닉스, 셀트리온 등이 올해 들어 1분기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가 저점 대비 5%포인트(p)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보다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영향에도 수익성을 지켜나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죠.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경기 침체가 과거 사례와 다른 점은 물가 상승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처럼 금액 단위의 명목 지표가 아닌 실질 경기를 더 잘 반영하는 이익률을 통해 실적의 하향이 얼마나 충분히 이뤄졌는지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가 올해 들어 바닥을 치고 1% 포인트 이상 반등한 종목(금융회사 제외)은 모두 19개입니다.

✔기관도 주목하는 챗GPT…액티브ETF 내 AI株 비중 확대
연초 이후 챗GPT가 증시를 휩쓸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한 때 유행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켓PRO가 국내 상장 액티브ETF의 한 달 간 종목 변화를 살펴보니, 기관투자자 역시 챗GPT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거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잔치' 비난받은 금융지주사…주주들 배당금은 어땠을까
사진=한경 DB
'돈 잔치' 비난에 휩싸인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작년 당기순이익으로만 총 15조9000억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작년 배당금(중간, 기말 포함) 총액도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죠. 작년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금 총액은 1조17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평균 7086억원 대비 41% 넘게 늘어난 수준입니다.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서민의 고통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자 장사로 최대의 수익을 낸 은행들이 거액의 배당 잔치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으나 금융지주사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쏠쏠한 배당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차전지株 지금 사도 될까?…전문가 5명에게 물어보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지금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해도 될지'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금투 전문가 전원이 보수적으로 접근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2차전지 업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그동안 2차전지 섹터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단 이유에서죠.

올 들어 강세를 보이는 2차전지주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이 포드와 함께 북미 배터리 공장 합작을 선언하는 등 국내 2차전지 업체의 프리미엄마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죠.

블라인드 인터뷰-테마 작전주 구별법, 중국 리오프닝 수혜 등

✔테마株 작전에서 개인투자자 살아남는 법은?…"이 주식 조심해라"
[블라인드 인터뷰] 인수·합병(M&A) 전문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마주 편입에 성공하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주가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테마주 전략(?)은 '작전 세력'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죠. 대부분 시세조종에 활용된 테마주는 끝이 안 좋습니다. 그렇다고 테마에 속한 모든 종목이 작전주라는 것은 아닌데, 일부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의 경우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때 주식시장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활동했던 A씨는 작전 세력들이 테마주 편입을 하기 위해선 여러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쉘(shell)을 정하고 펄(Pearl)을 내놓은 후 롤링(Rolling)으로 시세를 조종한다"면서 "이는 불공정거래지만, 쉘은 시세조종 대상 상장사를, 펄은 주가부양을 위한 호재성 공시(M&A나 신사업)나 뉴스, 롤링은 주식을 사고팔면서 거래량을 늘려 주가를 올리는 행위"라고 말하죠. 그는 테마에서 작전주를 피하기 위해선 몇 가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대표적으로 차입 경영 여부, 무자본 M&A, 재무 상태 등이 있죠.

✔"더이상 지수는 의미없다, 고난도 순환매 장세에서 이것 살펴라"
[블라인드 인터뷰] 투자 전문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장중 2400을 깨고 내려왔습니다. 긴축의 끝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주춤한 틈을 타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마냥 부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지 않는 셈이죠. 코스닥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장초반 흔들리던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더니 상승전환했으니 말이죠. 이를 지켜본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투자 고수는 '지수는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진짜 실력이 드러날 순환매 장세가 시작됐다는 평도 덧붙였습니다. 마켓PRO가 얘길 들어봤습니다.

✔"글로벌 증시 관건은 중국…내달 쏟아질 부양책 주목해야"
[블라인드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최근 시장 금리가 다시금 상승하면서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의문이 많습니다. 한미 금리차 역전폭이 점점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고요. 원·달러 환율도 다시금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다만 증권가에선 한미 금리차 역전에 따른 외국인 투자금 유출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더 주목해야 하는 건 중국 경기부양 정책이라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이달 예정된 중국의 전국인민대회의에서 중국이 화끈한 부양책에 나설 것이며, 이에 따라 한국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수혜 업종은 이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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