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빙하기 북극해, 기수로 채워져…심층수는 산소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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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북극해는 염분농도 약 20‰(천분율)의 기수(brackish water)로 채워져 있었으며 1천800m 깊이의 심층수는 산소가 결핍된 환원 환경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수는 민물보다 염분이 높지만, 해수보다는 낮은 물을 의미한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하구와 같은 지역에 존재한다.
극지연구소 북극팀은 이러한 내용을 학계에 최초로 제안해 국제 학술지 '지구·환경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 Earth and Environment) 2월호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모래알 크기의 자생성 탄산염에 대한 화학 분석을 통해 이러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냈다. 연구팀의 장광철 박사는 "자생성 탄산염을 분석하면 당시 해수의 성분을 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북극해를 둘러싼 거대한 대륙빙하로부터 엄청난 양의 융빙수(빙하 녹은 물)가 유입돼 북극해 수층 환경이 변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하기 북극해에 산소가 부족했다는 사실은 빙하기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왜 부족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 박사는 "빙하기 해양 산소 결핍 현상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는 증거들이 북대서양, 남대서양, 북태평양 지역에서 보고된 바 있다"며 "북극해에서도 같은 현상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수는 민물보다 염분이 높지만, 해수보다는 낮은 물을 의미한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하구와 같은 지역에 존재한다.
극지연구소 북극팀은 이러한 내용을 학계에 최초로 제안해 국제 학술지 '지구·환경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 Earth and Environment) 2월호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모래알 크기의 자생성 탄산염에 대한 화학 분석을 통해 이러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냈다. 연구팀의 장광철 박사는 "자생성 탄산염을 분석하면 당시 해수의 성분을 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북극해를 둘러싼 거대한 대륙빙하로부터 엄청난 양의 융빙수(빙하 녹은 물)가 유입돼 북극해 수층 환경이 변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하기 북극해에 산소가 부족했다는 사실은 빙하기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왜 부족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 박사는 "빙하기 해양 산소 결핍 현상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는 증거들이 북대서양, 남대서양, 북태평양 지역에서 보고된 바 있다"며 "북극해에서도 같은 현상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