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항공, 탑승 전 지연 문자 발송 이용객 불만

안전점검 항공편 두 시간 지연
항공사, 탑승 19분 전에 문자
고객센터 “기다리는 수밖에...”
청주공항 지연 안내방송 없어
청주국제공항에 취항한 국내 저가 항공사 에어로케이(Aero K)항공이 탑승 전 항공편 지연 문자를 발송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청주공항과 에어로케이항공 이용객들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35분 제주국제공항으로 출발 예정인 RF607편 항공기가 안전 점검을 이유로 두 시간 늦게 출발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다.에어로케이항공은 오후 1시 15분 탑승을 준비 중인 고객들에게 탑승 19분 전에야 문자를 발송해 지연 사실을 알렸다. 이용객들은 금요일인 데다 갑작스러운 문자 발송에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용객 대부분은 항공기가 많지 않아 대체 편을 구하지 못하고 대기했다.

한 이용객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주 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항공기에 문제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통상 항공사에서 주기적으로 점검을 할 텐데 갑자기 안전 점검이라는 이유로 두 시간이나 지연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로케이항공은 이날 12시 51분 이용객들에게 ‘항공기 연결 관계 및 항공기 안전 점검’을 이유로 항공편 지연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미 탑승 수속과 보안 검색을 마치고 들어온 고객들은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게다가 에어로케이항공과 청주국제공항 측은 지연 한 시간이 지나도록 해당 항공편의 지연 소식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하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을 키웠다. 에어로케이항공 고객센터 관계자는 “항공기 점검에서 안전 점검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지연 문자를 발송하게 됐다”며 “탑승을 취소하거나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