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람, 스팩합병으로 美나스닥 상장 추진…오는 7월 합병 목표

스팩사인 JGGC와 합병 본계약 체결
특수유리 제조사 글람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입성에 나설 계획이다.

글람은 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사인 JGGC(Jaguar Global Growth Corporation I)와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오는 7월 스팩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글람은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재규어 글로벌 그룹이 헤네씨(Hennessy) 그룹과 공동 설립한 스팩사인 JGGC는 2억4400만 달러(약 3185억원) 자금이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재규어그룹의 부동산 전문성과 헤네씨그룹의 스팩 전문 경험이 더해진 스팩인 만큼 상장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글람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축 신소재 'G-글라스' 기반 나스닥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향후 많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규어와 헤네씨는 합병 대상 선정과정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부동산 산업을 결합한 미래기술형 기업을 찾아왔다. 그 중 초대형 건축형 미디어(SLAM)의 선두주자인 글람을 발굴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글람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정보기술(IT) 건축 신소재 'G-글라스'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G-글라스는 투명 유리의 기본 특성과 맞춤형 대규모 미디어 디스플레이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다. 글람은 2018년 1400㎡ 규모 평창 동계올림픽 및 2022년 4000㎡ 규모 세계 최대 투명 미디어파사드 ‘카타르 뷰 호스피탈’ 설치를 포함해 현재까지 450개 이상의 G-글라스 설치를 완료했다.

김경래 글람 대표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과 건자재 인증 및 세계시장의 레퍼런스를 구축했고 이번 재규어와 스팩 합병을 통한 자금 확보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할 수 있다"면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규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