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큰무대 실패" 안철수 "학폭처럼 나경원 집단괴롭힘"
입력
수정
천하람 "윤심 제일 많이 끌어들인 건 金" 황교안 "金 대표되면 비대위 갈 것"
與 전대주자들 마지막 TV토론…차기 대표 자질·윤심 논란 놓고 신경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3일 3·8 전당대회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을 앞둔 당대표의 자질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 등을 놓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채널A가 주최한 TV토론에서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이끈 바른미래당의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측근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이라고 주장한 뒤, 안 후보를 향해 "큰 무대를 경험하시다 다 실패하셨다"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학폭(학교폭력)처럼 집단 괴롭힘을 할 때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불러서 사진 찍는 것이 무슨 연대인가"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저는 나 전 의원과 공감을 나눠서 공동보조한 것인데, 나 전 의원을 어린아이 취급해서 '학폭 피해자'라고 하면 지나친 가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경쟁주자들을 향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노동 개혁, 소득 수준에 맞는 과태료 제도 개선 등 민생정책 관련 질의를 던지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그룹과의 갈등 끝에 전당대회에 불출마한 것과 관련,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 후보를 향해 "50명의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린 예가 있었는가"라며 "나 전 의원은 학폭 피해자"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했던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와 반대로 '민심이 당심, 당심이 윤심'이 되어야 맞는 말인데 장 의원의 발언은 거꾸로 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가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자, "그러면 장 의원이 틀렸다고 왜 말을 안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비윤(비윤석열)계인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천 후보는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주인공 '엄석대'를 놓고 이날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비유하자, "그런 식으로 현실을 왜곡하나.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해석을 해야 한다"고 직구를 날렸다.
천 후보는 "윤심을 제일 많이 끌어들인 게 김 후보 아닌가", "윤 대통령과 협조하겠다는 것을 상표권으로 등록해서, 그 상표권이 김 후보에게만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소설 속 '엄석대'를 이재명 대표에 비유한 이유와 관련, 천 후보에게 "지금 우리의 상대는 이재명 대표다.
부정부패 의혹의 몸통인 사람을 공격해야 할 시점에 내부공격만 계속하는가"라고 맞받아쳤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원내대표로서 지난 대선을 지휘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살다살다 원내대표가 대선을 어떻게 지휘했다는건지 모르겠다"며 "(윤석열·이준석의) 울산회동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가 천 후보의 질의에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모른다"고 비꼬자, 천 후보는 "저도 편한 지역 가면 국회의원 할 수 있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다닌다"며 "김 후보의 비리로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결국 중간에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의 힘은 급속히 빠지고 비대위가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1998년 IMF 때 문제의 울산 땅을 A씨로부터 샀고, 산북면 일대 토지의 차명 부동산 사건을 의뢰한 사람도 A씨다.
A씨가 도대체 누군지 말씀해달라"며 김 후보를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황 후보는 하실 말씀이 그것밖에 없나 보다. 이번 전대에 흙탕물을 일으키려고 나오신 것인지 질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與 전대주자들 마지막 TV토론…차기 대표 자질·윤심 논란 놓고 신경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3일 3·8 전당대회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을 앞둔 당대표의 자질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 등을 놓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채널A가 주최한 TV토론에서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이끈 바른미래당의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측근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이라고 주장한 뒤, 안 후보를 향해 "큰 무대를 경험하시다 다 실패하셨다"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학폭(학교폭력)처럼 집단 괴롭힘을 할 때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불러서 사진 찍는 것이 무슨 연대인가"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저는 나 전 의원과 공감을 나눠서 공동보조한 것인데, 나 전 의원을 어린아이 취급해서 '학폭 피해자'라고 하면 지나친 가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경쟁주자들을 향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노동 개혁, 소득 수준에 맞는 과태료 제도 개선 등 민생정책 관련 질의를 던지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그룹과의 갈등 끝에 전당대회에 불출마한 것과 관련,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 후보를 향해 "50명의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린 예가 있었는가"라며 "나 전 의원은 학폭 피해자"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했던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와 반대로 '민심이 당심, 당심이 윤심'이 되어야 맞는 말인데 장 의원의 발언은 거꾸로 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가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자, "그러면 장 의원이 틀렸다고 왜 말을 안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비윤(비윤석열)계인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천 후보는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주인공 '엄석대'를 놓고 이날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비유하자, "그런 식으로 현실을 왜곡하나.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해석을 해야 한다"고 직구를 날렸다.
천 후보는 "윤심을 제일 많이 끌어들인 게 김 후보 아닌가", "윤 대통령과 협조하겠다는 것을 상표권으로 등록해서, 그 상표권이 김 후보에게만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소설 속 '엄석대'를 이재명 대표에 비유한 이유와 관련, 천 후보에게 "지금 우리의 상대는 이재명 대표다.
부정부패 의혹의 몸통인 사람을 공격해야 할 시점에 내부공격만 계속하는가"라고 맞받아쳤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원내대표로서 지난 대선을 지휘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살다살다 원내대표가 대선을 어떻게 지휘했다는건지 모르겠다"며 "(윤석열·이준석의) 울산회동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가 천 후보의 질의에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모른다"고 비꼬자, 천 후보는 "저도 편한 지역 가면 국회의원 할 수 있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다닌다"며 "김 후보의 비리로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결국 중간에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의 힘은 급속히 빠지고 비대위가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1998년 IMF 때 문제의 울산 땅을 A씨로부터 샀고, 산북면 일대 토지의 차명 부동산 사건을 의뢰한 사람도 A씨다.
A씨가 도대체 누군지 말씀해달라"며 김 후보를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황 후보는 하실 말씀이 그것밖에 없나 보다. 이번 전대에 흙탕물을 일으키려고 나오신 것인지 질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