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큰 무대 다 실패"…安 "羅 괴롭힘 때 가만히 있다 사진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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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널A가 주최한 TV토론에서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이끈 바른미래당의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측근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이라고 주장한 뒤, 안 후보를 향해 "큰 무대를 경험하시다 다 실패하셨다"고 쏘아붙였다.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학폭(학교폭력)처럼 집단 괴롭힘을 할 때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불러서 사진 찍는 것이 무슨 연대인가"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저는 나 전 의원과 공감을 나눠서 공동보조한 것인데, 나 전 의원을 어린아이 취급해서 '학폭 피해자'라고 하면 지나친 가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50명의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린 예가 있었는가"라며 "나 전 의원은 학폭 피해자"라고 직격했다.
또 안 후보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했던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와 반대로 '민심이 당심, 당심이 윤심'이 되어야 맞는 말인데 장 의원의 발언은 거꾸로 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가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자, "그러면 장 의원이 틀렸다고 왜 말을 안 했나"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천하람 후보와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천 후보는 "윤심을 제일 많이 끌어들인 게 김 후보 아닌가", "윤 대통령과 협조하겠다는 것을 상표권으로 등록해서, 그 상표권이 김 후보에게만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다닌다"며 "김 후보의 비리로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결국 중간에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대통령의 힘은 급속히 빠지고 비대위가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이어지는 황 후보의 공격에 김 후보는 "황 후보는 하실 말씀이 그것밖에 없나 보다. 이번 전대에 흙탕물을 일으키려고 나오신 것인지 질문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