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티암, 유럽실내육상선수권 여자 5종경기 세계新…5천55점

나피사토 티암(29·벨기에)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유럽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5종 경기에서 우승했다.

티암은 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5개 종목을 치르며 총 5천55점을 얻어 나탈리야 도브린스카(우즈베키스탄)가 2012년 작성한 5천13점을 42점 넘어선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2위에 오른 아드리아나 술렉(24·폴란드)도 5천14점으로 도브린스카의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섰지만, 티암의 기록과는 차이가 컸다.

술렉의 기록은 탄생하자마자 세계 2위 기록이 됐다.

티암은 60m 허들 8초23(1천77점), 높이뛰기 1m92(1천132점), 포환던지기 15m54(897점), 멀리뛰기 6m59(1천36점), 800m 2분13초60(913점)으로 고르게 점수를 얻었다. 여자 실외 철인 경기는 100m 허들,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200m, 멀리뛰기, 창던지기, 800m 등 '7종'으로 열린다.

실내에서는 5종 경기로 줄인다.
티암은 '공인된 철인'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2회 연속 여자 7종 경기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2017년 도하와 2022년 유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럽실내선수권에서는 2017년 베오그라드, 2021년 폴란드 토룬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티암은 경기 뒤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세계기록도 노렸다"며 "좋은 경쟁자가 있어서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티암은 "멀리뛰기와 높이뛰기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아야 했다.

오늘 나는 완벽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다그쳤다.
야코브 잉에브릭트센(노르웨이)은 남자 1,500m에서 3분33초95의 대회신기록(종전 이반 헤시코의 3분36초70)을 세우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잉에브릭트센은 도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다.

무징가 캄분지(스위스)는 여자 60m 결선에서 7초00의 대회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세단뛰기 챔피언 페드로 피차도(포르투갈)도 17m60을 뛰어 이 종목 최강자의 위엄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