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부사관, 태국 다국적 상륙훈련중 중상…수송기로 국내후송

현지 언론이 이송장면 보도하며 알려져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상륙훈련에 참가한 한국해병대원이 훈련 중 크게 다쳐 공군 수송기로 국내로 후송됐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태국 남부 핫야오 해안 일대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상륙훈련 '코브라골드 2023'의 예행연습에서 우리 해병대 부사관이 심한 골절상을 당했다.

이 부사관은 상륙장갑차에서 내려 이동하는 과정에서 구덩이에 빠져 대퇴부 뼈가 부러지고 팔꿈치가 탈구됐다.

다친 부사관은 현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군은 환자를 국내로 후송할 공군 KC-330 다목적수송기를 전날 현지로 급파했다.

수송기는 이날 오전 국내에 도착했다.

부사관은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수송기 급파를 승인하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한 만큼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라"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편 해병대는 지난 3일 오후 코브라골드 훈련 시작을 발표하고 병력의 상륙훈련 모습을 공개하면서도 참가 대원의 중상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참가 대원의 부상 사실은 현지 언론이 부상자를 이송하는 장면 등과 함께 보도하며 먼저 알려졌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1982년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태국군 주도로 태국 해안 등에서 매년 개최됐다.

해병대는 2010년부터 훈련에 참가했으며 이번 훈련에 병력 220여 명, 상륙돌격장갑차, K55 자주포, K808 차륜형 장갑차 등 전력을 투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