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평 노후 여객선 교체…운항 시간 줄고 정원 늘고

코리아킹호 새로 투입…화물 하역 작업에는 불편 예상
인천항과 연평도를 오가는 노후화된 여객선이 운항 선령 제한 초과에 따라 다른 선박으로 교체된다.

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선사 고려고속훼리는 오는 11일 인천항∼연평도 항로 운항 여객선을 교체한다.

선사는 당초 이 항로에서 운항하던 573t급 플라잉카페리호가 노후화로 운항하기 어렵게 되자 대체 선박 투입 계획을 마련했다.

1998년 3월 14일 건조된 기존 선박은 오는 14일 선령 제한 25년을 맞이하게 돼 대체 선박 도입이 추진됐다.

대체 선박은 2004년 건조돼 지난해 8월까지 인천항∼백령도 항로에서 운항한 534톤급 코리아킹호다.

선사는 선박 교체에 따라 운항 속도가 현재보다 2노트 빨라져 최대 35노트(시속 65㎞)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항 시간은 편도 기준 1시간 50분으로 지금보다 10분가량 단축되고, 승객 정원도 38명 늘어나 449명이 탈 수 있다.

다만 대체 선박은 기존 여객선과 달리 선박 위로 화물차가 올라가지 못하는 구조여서 수산물 등 화물 적재 작업에는 불편이 예상된다.

작업자들은 화물차에 실린 화물을 부두에서 내린 뒤 직접 선박 위로 옮겨 실어야 한다.

선사 관계자는 "일반 화물 적재량은 기존 6t에서 9t으로 늘어나서 보다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다"며 "화물 적재는 항운노조원인 작업자들이 담당해 일반 승객들의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