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무인기로 인해 23분간 일시 폐쇄돼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무인기(드론)로 인해 공항이 23분간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타오위안 공항공사는 전날 오후 3시 42분(현지시간)께 타오위안 공항 남쪽 활주로 05R 외곽의 항공관제구역 상공에 드론 한 대가 나타났다는 항공경찰국의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 안전을 위해 표준절차에 따라 관제탑에 항공기 운항의 일시 중지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공항공사는 공항경찰국과 함께 무인기가 목격된 현장을 수색했으나 찾아내지 못함에 따라 당일 오후 4시 5분께 항공기 운항을 정상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기의 공항의 항공관제구역 난입은 항공 안전과 여행객의 권익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관련 법률에 따라 최고 150만 대만달러(약 6천3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동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된 23분 동안 항공편 14편, 여행객 1천737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언론은 지난 2일 오전 9시 15분께 대만 리룽(立榮) 항공의 진먼발 남부 가오슝행 비행기(B7-8912)가 이륙 후 1번 엔진의 고장으로 출발지인 진먼섬으로 오전 9시 45분께 회항했다고 전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한 가운데 한때 해수면에 거의 접근하는 등 추락 위기에 놓여 승객들이 기도 또는 가족에게 마지막 이별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지난 2015년 2월 쑹산 공항에서 이륙 직후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추락해 40여 명이 숨진 항공기와 동일한 ATR-72-600 항공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