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킹' 찾아라…"HP·CME그룹 주목"

美 소매 유통업체 타깃
1년 새 배당금 22% 늘려

"올해 美 상장사 배당금
전체적으로 6% 늘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기업들이 올해 전반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지난달 22일 분기 배당금을 65% 삭감하고, ‘배당킹’으로 꼽히던 VF코퍼레이션도 배당금을 42.1% 줄여 혼선을 빚었지만 통상 기업들은 실적 침체기에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배당금을 크게 줄이지 않기 때문이다.
S&P 다우존스 인다이시즈의 하워드 실버블랫 선임 지수분석가는 “올해 상장사의 배당금이 5~6%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CNBC는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S&P500 수익률을 넘어서는 기업 중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정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5년간 최소 4년 동안 배당금을 늘렸고,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기업을 추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휴렛커드(HP) △유나이티드파셀서비스(UPS) △타깃이 꼽혔다. 이들 기업은 1년간 주당 배당금을 15% 이상 확대했다.CME그룹의 배당수익률은 2.4%다. 5년 중 4년간 배당을 확대했고, 1년 새 주당 배당금은 24.1% 늘었다. CME그룹 주가는 올 들어 실적 호조에 힘입어 9%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PC 제조업체 HP의 배당수익률은 3.7% 수준이다. 5년 연속 배당금을 확대했다. 주당 배당금 증가율은 39%였다. HP의 주가는 올해 7%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화물업체 UPS의 배당수익률은 3.5%다. 1년간 주당 배당금은 49% 늘어 다른 기업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올 들어 주가는 5% 올랐다.마지막으로 미국 소매 유통업체인 타깃도 명단에 포함됐다. 배당수익률은 2.7%고, 1년간 배당금은 22.5% 늘렸다. 타깃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