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돕기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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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3500만원 성금 전달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해 대학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달 교수와 교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했다. 총 381명이 참여해 1615만5000원을 모았다.
아주대 교수·학생, 1600만원
경인여대 총학도 모금 활동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지난달 23일 총장실에서 튀르키예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아주대에는 교환학생과 학부·대학원 유학생을 포함해 10명의 튀르키예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아주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오제르 제이넵은 “한국 시민의 정성과 위로, 여러 실질적 도움에 튀르키예 학생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한국외국어대는 지난달 27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 구호 성금 3568만원을 전달하고 튀르키예의 국가적 재난에 위로를 표했다. 이 학교는 지난달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금하고 구호물품 기부 운동을 벌였다. 모금 및 운동에는 한국외대 구성원은 물론 대학 주변 이웃과 소식을 접한 지방 시민도 동참했다.
텐트, 난방기, 위생·방한용품 등 383개 박스에 달하는 구호물품이 서울과 글로벌 캠퍼스로 접수됐다.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학생과 총학생회 자원봉사자가 이를 트럭에 실어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지정한 물류창고로 전달했다.
한국외대는 또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설립 50주년과 튀르키예공화국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큰 위기에 처한 튀르키예의 향후 재난 극복을 위한 공동 행동과 발전적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경인여대도 총학생회 주도로 모금 활동을 진행해 676만원을 모았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까지 모금에 동참했다. 이렇게 모은 기금은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현지 이재민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경인여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7월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플리마켓 수익금 약 700만원을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유하은 경인여대 총학생회장은 “피해의 아픔을 모두 위로하긴 어렵겠지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자 모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