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兆 실탄' 확보 나선 하이브
입력
수정
지면A1
SM엔터 인수 '2차전' 앞두고하이브가 최대 1조원 규모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카카오와의 전면전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실탄을 충전하기 위해서다.
대규모 투자 유치 물밑 접촉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회사 및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최대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물밑 접촉에 나섰다.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조달한 9억달러(약 1조1540억원)에 맞먹는 실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SM엔터 인수 2차전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에게서 SM엔터 지분 14.8%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안정적 경영권 확보까지는 갈 길이 멀다.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9.05%) 인수에 제동을 걸며 고비를 넘겼지만, 카카오는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전면전을 선언했다. 하이브는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SM엔터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