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강철 감독 "투수들 올라오고 타자들도 타이밍 좋았다"

일본 오릭스에 2-4로 패했지만 "최종 점검은 끝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공식 연습경기에서 패했지만 비교적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투수들(컨디션)이 올라와 주고 있고 타자들도 타구가 정면으로 갔지만 타이밍이 맞아 좋은 경기였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오릭스와 연습경기에서 10안타를 쳤지만 2득점에 그쳤고 수비에서는 실책 3개를 저질렀다.

특히 8회까지는 0점으로 끌려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박건우의 적시타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0점으로 끝난 것보다는 2득점 한 게 다음 경기에서 선수들에게는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주력 선수 대신 2군 선수가 상당수 포함된 오릭스에 패한 점에 대해선 "아무리 2군이라도 투수가 잘 던지면 이길 수도 있는 게 야구"라며 "WBC 같은 단기전도 상대 투수에게 점수를 못 내면 진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최정을 6회부터 투입했지만, 마무리 고우석은 8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몸에 이상을 보여 조기 강판했다. 이 감독은 "몸이 안 좋았던 최정은 최근 회복했지만, 내일도 경기가 있어서 무리 안 하려고 후반에 투입했다"라며 "고우석은 지금 목에 담이 올라온 거 같다.

저녁에 가서 체크해보면 결과가 나올 듯하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7일 낮 12시 한신 타이거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한신과의 연습경기에 대해선 "내일이 마지막 경기이지만 최종 점검은 지금 끝났다"라며 "(내일은) 안 던진 투수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개개인 타격 컨디션도 조절하면서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경기 운영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