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후치크, 유럽실내육상선수권 여자 높이뛰기 2연패…1m98

잉에브릭트센과 볼은 2회 연속 2관왕 달성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2·우크라이나)가 유럽실내육상선수권 여자 높이뛰기 2연패에 성공했다. 마후치크는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유럽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1m98을 넘어 1m96을 뛴 브리 비르먼(20·네덜란드)을 제치고 우승했다.

2021년 폴란드 토룬에서 2m00으로 우승한 마후치크는 2회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현역 여자 높이뛰기 최고 선수로 꼽히는 마리야 라시츠케네(30·러시아)는 세계육상연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한 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반전 메시지'를 전한 마후치크는 이날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날 마후치크는 1m91, 1m94, 1m96, 1m9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우승을 확정한 뒤 2m03에 도전했지만, 세 번의 시도에서 모두 바를 건드렸다. 마후치크는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1m98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넘어서 기쁘다.

하지만 오늘 기록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아웃도어(실외) 시즌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밝혔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는 두위 에멀스(32·네덜란드)가 네덜란드 신기록인 2m31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에멀스는 "2013년 23세 미만 유럽선수권 우승 이후 주요 국제대회에서 딴 첫 메달"이라며 감격에 젖었다.

지난해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2m37), 우상혁(27·용인시청·2m35)에 이어 2m33으로 동메달을 딴 안드리 프로첸코(35·우크라이나)는 유럽실내선수권에서는 2m29로 2위를 했다.
야코브 잉에브릭트센(23·노르웨이)은 남자 3,000m 결선에서 7분40초32로 우승해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잉에브릭트센은 현지시간으로 3일에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3분33초95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2021년 토룬에서도 1,500m와 3,000m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인도어 시즌 흥행을 주도한 펨키 볼(23·네덜란드)도 여자 1,6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3분25초66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400m 결선에서 49초85로 정상에 오른 볼은 2021년 토룬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400m·1,600m 계주)에 올랐다.

지난 2월 20일 네덜란드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에서 49초26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올해 실내 시즌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한 볼은 "이번 실내 시즌에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뤘다.

하지만 (주 종목인) 400m 허들은 뛰지 않았다. (실외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부다페스트에서 뭔가 보여드리겠다"며 여자 400m 허들 '역대 최고 선수' 시드니 매클로플린(24·미국)을 향해 도전장을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