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크리에이터라고?"…토스 출신이 만든 AI 콘텐츠 플랫폼, 투자 유치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AI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 중인 팀러너스가 2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패스트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팀러너스는 토스 초기 멤버이자 ‘송금 지원금’ 등의 제품을 개발해 토스의 1000만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를 만든 정승진 대표가 토스 및 카이스트 동료들과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팀러너스는 AI가 생산자인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글,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는 것이 팀의 핵심 가설이다. 지난 2개월간 ‘피카부’ 등 4개의 AI 서비스를 선보였다.팀러너스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슈퍼닷츠’라는 이름으로 20개 앱을 스토어에 출시하고 7개의 상용화 서비스를 개발해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양형준 수석팀장은 “팀러너스는 ‘가설-실험-배움-성장’으로 대변되는 스타트업 성장 방정식의 표본과도 같은 회사”라며 “AI 영역에서도 이 성장 공식을 가장 빠르게 반복해내며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팀러너스가 글로벌에서 큰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진 팀러너스 대표는 “제품 개발이 어렵고 선례도 없는 영역이지만 1억 명이 쓰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뛰어난 분들을 모시고 협업의 방식을 최적화해 세계 최고의 AI 제품팀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