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상권 회복 적극 지원…"관광특구 활력 되찾을 것"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이태원 상권 회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추모행사를 통해 유가족과 상인들의 상처 회복을 돕는 한편 이태원 관광특구 활성화 보조금을 조기 지급 등도 시행한다.

서울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이태원 지역 일상회복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발생 지역인 이태원 1동 지역의 지난 2월 4주차 카드 매출액은 사고발생 직전인 2022년 10월 4주차 대비 57.1% 줄었다. 유동인구도 29% 감소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빠르게 상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명동 관광특구와는 대조적인 분위기이다. 서울시는 그간 이태원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1억원 규모(205건)의 이태원 상권회복 자금 저리(2%) 지원 및 이태원상권회복 상품권 발행을 위한 특별교부금 7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1월부터는 재해중소기업자금(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상권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이태원 지역의 일상회복 및 상권 회복을 지원하고자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이태원상인친목회 등과 2월부터 3차례 간담회를 실시했다. 간담회 시 상인들이 건의한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지원, 이태원 방문을 위한 행사 및 관광코스 개발 등을 대책에 적극 반영했다.

먼저 3월은 추모․위로를 통한 상처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이태원 지역 상인․주민 및 유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추모·위로의 문화행사를 추진해 자연스럽게 이태원 지역으로의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향 실내악팀이 이태원 지역을 찾아가 (가제)‘이태원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연다.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지역주민, 상인 등을 초청해 이태원 지역에서 ‘<예술로 동행> 위로와 희망 음악회’개최한다.

용산구의 ‘이태원 다시, 봄’ 프로젝트와 연계한 희망 거리공연(버스킹)을 다음달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14시부터 16시까지 총 36회 운영한다. 다음달 20일 12시에는 지하철 이태원역 이동통로에서 서울문화재단 찾아가는 서울스테이지 11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공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태원 상권 이용 시민에게 사은 반려식물 나눔 행사를 추모 위로 공연․행사와 연계해 진행한다.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반려식물을 현물 지원하여 서울시․농협이 함께 추진 한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소통․협력회의를 정례화해 현장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주관 각종 행사 개최시 홍보 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유가족에게도 추모․위로 행사를 안내하고 이태원 지역 일상회복 대책의 취지를 공유해 지역 상권회복 등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상인 재기 및 상권 회복 위한 상권 활성화 지원을 본격화한다. 먼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에서 건의한 사항을 반영해 이태원 관광특구 활성화 보조금을 조기 지급(최대 2억원)한다. 이태원 관광특구 활성화 전략 컨설팅도 추진해 장기적 차원의 지속가능한 특구 활성화 전략도 마련한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규모 확대 △용산구 공공배달앱 이용자 대상 특별 프로모션 △‘외식업 소상공인 테이블 오더’ 사업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관광축제 및 이벤트 개최, 투어프로그램 개발로 시민, 관광객의 이태원 지역 방문을 확산함으로써 이태원 지역이 관광특구로서 이전의 활력을 되찾고 지역에서 소비를 촉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을 단장으로 관광체육국, 노동·공정·상생정책관, 문화본부 등 유관 실국이 참여하는 ‘이태원 일상회복 지원 TF’를 구성해 상인·유가족과의 소통, 상권 회복 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하여 이태원 지역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태원 지역이 참사 이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상권이 회복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태원 지역이 하루 빨리 아픔을 딛고 새 봄의 기운처럼 활력을 되찾아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