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女지지율 높은 金·2030의 安…국힘 전대,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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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金 앞서지만 '과반' 우세 없어
金, 女·영남·40대 이상서 특히 우세
2030·서울서 앞서기도 하는 安
金 과반 차지할지 결선투표 갈지 관심
그러나 전대가 끝을 향할수록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개입' 의혹 등으로 김 후보를 둘러싼 잡음이 커진 가운데,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국민의힘 당원 표심으로 나타날지 이목이 쏠린다.
여론조사서 金, 女·TK·40대 이상서 압도
安, 2030·서울서 金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각종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 국한)에서 선두를 달리고는 있으나, 전당대회를 코앞에 둔 3월에도 압도적 50% 이상을 기록하는 여론조사는 아직 없다. 지난해 12월 당헌 개정으로 최다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오는 12일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된다.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50% 안팎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10~30대 지지율이 김 후보에 크게 앞서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도 있었다. 다만 20~30대 선거인단 총합 비율이 20.8%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별로 대부분 지역에서 김 후보가 우세한 모습이다. 전체 선거인단에서 40% 비중을 차지하는 영남에서 김 후보가 안 후보를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21%)보다도 선거인단이 많이 포진한 경기/인천(23%)에서도 김 후보가 안 후보를 거의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섰다. 다만 이들 여론조사에서 영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김 후보가 과반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는 없다. 나아가 가장 최근에 실시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서울과 호남에서 안 후보가 오차 범위 밖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여론조사 그대로 이어질까…金 둘러싼 각종 논란 변수도
통상 여론조사 표본은 1000명 이상이고 그마저도 정확성이 떨어질 때가 많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과 다른 조사 결과가 많다. 앞선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 때도 이준석 당시 당대표 후보의 당선을 점쳤던 당시 여론조사도 표본 수가 1000명을 웃돌았으나, 전당 대회 룰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없애고 국민의힘 당원 투표 100%로 변경되면서 여론조사도 이를 반영해 줄어든 표본을 가지고 실시되기 시작했다.정치적으로는 김 후보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당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국민의힘 지지층은 42.4%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54.3%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 결과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 후보를 둘러싸고 경쟁 주자들의 비판 수위가 거세졌고,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최종 마감을 반나절 앞두고는 안 후보와 황 후보가 전격 회동과 기자회견까지 하며 김 후보의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전날 안 후보 캠프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신현보/홍민성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