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尹 방미로 대북억제력 강화…韓기업 불이익 최소화" [종합]

尹, 4월 말 국빈 방미…바이든 행정부서 두 번째
김성한 "방미 계기로 대북억제력 강화안 모색"
"우리 기업 불공평 대우 최소화 조치 긴히 소통"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를 계기로 한미동맹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복안이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이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며 "(이번 윤 대통령 미국 방문에서 양국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미국은 대북 확장억제 공약이 굳건함을 다시 분명히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4월 말 국빈 방미를 계기로 양국은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 대북 확장 억제력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성한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등 미국 산업정책 이행 과정에서 한국의 기업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의 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임기 초반에 윤 대통령이 유일한 동맹인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향후 동맹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고 긴밀히 소통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7일(한국시간)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의 두 번째 국빈 방문이다. 대통령실은 연합 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