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만찬 회동…이재명 사퇴 '공개 요구'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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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사퇴 시기상조…방탄 국회 타개책은 제시해야"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계 의원들이 중심인 모임 '민주당의 길'이 당장은 이재명 대표에게 공개 사퇴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성급히 조직적인 움직임에 나서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 8일 비명계와 만찬…소통 행보 이어가기로
'민주당의 길'의원 10여 명은 지난 7일 비공개 만찬 모임에서 당의 현 상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의논했다. 이날 정례 토론회도 예정돼 있었으나,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해 저녁 식사로 토론회를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모임 차원으로 당장 이 대표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는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아직 우리가 공개적으로 '이재명 사퇴'등 원보이스를 낼 수준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온 것 관련 현 상황을 타개할 방안은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탄 정당'이라는 프레임에 대항할 구체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길은 오는 14일 '대선 후 1년의 대한민국, 민주당의 모습과 나갈 길'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지도부도 당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8일 이원욱, 윤영찬 의원 등 민주당의 길 의원들과 식사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에도 선수(選手)별로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