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영업·마케팅 담당자 위한 AI 챗봇 서비스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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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술 적용한 CRM 소프트웨어..'아인슈타인 GPT'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가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내놓는다. 세일즈포스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영업, 고객서비스, 마케팅 부서 직원 지원
세일즈포스는 7일(현지시간)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한 CRM 소프트웨어 '아인슈타인 GPT'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영업, 고객서비스, 마케팅 부서 직원들의 업무를 AI로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빅테크업체들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한 뒤 질문에 이를 기반으로 대답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를 속속 도입하며 경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소프트웨어인 '다이내믹 365'에 아인슈타인 GPT와 비슷한 기능을 탑재했다. 판매 담당자들을 위해 이메일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세일즈포스의 AI 소프트웨어는 채팅상자 형태로 작동된다. 서비스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서비스 상담사는 이 기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만들어진 이메일 답장을 편집한 뒤 이를 보낼 수 있다.
회사는 아직 AI 챗봇 서비스의 가격과 정식 출시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반응을 확인하는 게 먼저라는 신중한 입장을 지키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 때 AI를 14회나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오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인슈타인 GPT는 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해 우리의 소프트웨어와 긴밀하게 통합된다"며 "새로운 AI 세계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1년 전부터 오픈AI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지만 지난해 11월 챗GPT가 소개된 뒤 생성형 AI 열풍이 불자 출시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