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활기'…서울 재개발 아파트, 경기 브랜드 대단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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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달 1만여 가구 공급봄을 맞은 수도권 분양 시장에선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등으로 지난겨울 분양을 미루던 단지가 정부 규제 완화, 기준금리 동결 등에 힘입어 생기를 찾는 모습이다. 서울에선 작년 말 분양한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이 완판된 데 이어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도 주인 찾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출, 세제 등 규제가 대폭 해제된 이후 나오는 정비사업 물량도 주목받고 있다.
○3월 수도권 공급량 38% 증가
부동산시장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물량은 1만886가구로 집계됐다. 1월 2182가구와 2월 3840가구에 이어 올 들어 최대 물량이다. 작년 동월(7888가구)과 비교해도 2998가구(38%) 늘어날 전망이다.서울에선 총 5곳에서 1975가구가 공급된다. 대부분 정비 사업지 물량이다. 영등포구 양평12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총 707가구 중 18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752가구)는 일반공급 물량 454가구가 대기 중이다.GS건설이 이문·휘경 뉴타운에 짓는 대단지 아파트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이달 분양 시장에 나온다. 휘경3구역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총 180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인천에선 이달 1547가구가 새 주인을 찾는다. 금강주택은 서구 검단신도시 AA23블록에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1차’와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의 후속 단지다. 총 10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102역)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김포한강로 등이 가깝다.
○대단지 브랜드타운 줄이어
경기에선 이달 7364가구가 공급된다. 시흥, 의왕 등 서울 인접지와 평택, 화성 등 인기 주거지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대단지가 잇따라 공급에 나서는 게 특징이다.GS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내놓는다. 총 988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선다. 단지 내 조경 면적을 전체 부지의 절반에 가까운 약 45%로 확대했다.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 ‘인덕원 퍼스비엘’을 분양한다. 총 2180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5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년,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 59㎡ 이하 소형부터 74·84㎡ 중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공급된다.롯데건설은 시흥시 은행동에서 ‘은행2지구 C2 블록 롯데캐슬’(가칭)을 선보인다. 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 84㎡짜리 총 903가구 규모다. 제2경인고속도로가 가깝고 인근 검바위초, 소래중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DL이앤씨는 화성시 신동에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공급한다. 총 800가구 규모다. GTX-A노선과 인덕원~동탄선, 트램 등 교통망 호재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평택시 화양지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도 청약 대열에 합류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 72~84㎡짜리 총 1571가구로 구성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