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급량 60% 증가…부산·광주에 입지 뛰어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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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달 1만1000여 가구 분양분양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이달 지방에서 약 1만1000가구를 선보인다. 지난달 분양 물량의 다섯 배가 넘는 물량이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0%가량 많은 물량이다.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 주택 거래량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공급 시기를 조절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주택 시장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 위주로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부산과 광주에 대단지 아파트 공급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최대 1만99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일반분양분만 2033가구에 달하는 등 공급 물량이 5049가구로 가장 많다. 부산 남구 우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최고 34층 29개 동에 3048가구(전용면적 59~84㎡)로 지어진다. 바다와 가까워 집에서 항구를 내려다볼 수 있다.광주에서도 이달 3000가구 가까운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호반건설은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호반 위파크 마륵공원’을 내놓는다. 지상 최고 20층 건물에 총 917가구 규모다. 전용 84㎡ 693가구와 전용 135㎡ 224가구로 구성된다. 17만㎡ 규모의 마륵공원이 단지 옆에 들어선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선 DL건설이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옛 주월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해 최고 19층에 542가구(일반분양 176가구)로 신축한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기존 도심에 들어서 교육·쇼핑 등 환경이 좋다는 평가다. 향후 광주 지하철 2호선이 완공되면 교통 여건도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대전 서구 둔산동에선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 ‘그랑 르피에드’가 이달 분양된다. 이른바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둔산동의 중심 상업·업무지역인 옛 홈플러스 부지에 짓는 중대형 오피스텔이다. 부동산 디벨로퍼 미래인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한다. 지역에서 가장 높은 47층 건물에 전용 119·169㎡ 중대형 타입으로 총 832실 규모다. 둔산1동은 초·중·고 학군과 주변 학원가 등 대전에서 교육 여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정부청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단지 내 대형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스카이라운지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함께 짓는다.
충북 청주에선 동일토건이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분양에 나선다.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택지지구에 지상 29층, 총 80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 112㎡ 333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전용 84㎡ 주택형으로 공급된다. 단지 옆에 800가구 규모의 2단지도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읍·면 지역 분양가 저렴한 단지 눈길
상대적으로 공급이 뜸한 지역에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단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선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잔여가구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GS건설이 시공한 공공건설 임대아파트다. 5년 임대차 기간 종료 및 분양 자격 요건 미달 등으로 발생한 잔여가구 237가구(예정)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 59㎡ 분양가격이 1억6600만원대, 전용 84㎡가 2억3300만원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에 총 1348가구(전용 43~84㎡)로 이뤄진다. 천흥일반산업단지, 충남 테크노파크, 성거일반산업단지(예정) 등 산업단지가 가깝다.대우건설은 전북 정읍시 농소동에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정읍에 처음 들어서는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다. 최고 지상 29층 6개 동에 707가구(전용 84·110㎡)로 지어진다. KTX·수서고속철도(SRT)가 정차하는 정읍역 역세권에 자리 잡았다. 인근에 정읍북초, 정일중, 서영여고, 정읍제일고 등이 있다. 지상은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정읍시 최초로 아파트 안에 골프연습장과 헬스장, 사우나 등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이 들어선다. 전남 남양군 담양읍에선 남양건설이 ‘담양 센트럴파크 남양휴튼’을 공급 중이다. 지상 11~15층 5개 동, 244가구(전용 84~107㎡)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단지로, 일반분양은 72가구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