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찌니 팍팍 뿌려"…소주 이어 소스도 '제로' 열풍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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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열풍이 불면서 설탕 대신 대체당을 넣어 칼로리를 줄인 소스 제품들까지 등장했다. 열풍을 주도한 탄산음료와 소주·맥주를 넘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무설탕 트렌드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팔도가 대표 소스제품 '팔도비빔장'의 저칼로리 버전을 내놓으며 저칼로리 소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8일 발표했다.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는 설탕 대신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넣어 칼로리를 확 줄였다.
팔도의 메가히트작 '팔도비빔면'에 들어가는 액상스프를 별도로 제품화한 팔도비빔장은 지난해 말 누적 2000만개 판매고를 올린 인기 제품이다. '달짝지근해야 맛있는' 비빔장의 특성상 칼로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기존 '팔도비빔장 시그니처'는 200g짜리 튜브를 기준으로 100g당 열량이 250㎉다. 반면 이번에 출시된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는 100g당 39㎉로, 기존의 15% 수준이다.
이미 '제로' 소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업체들도 여럿 있다. 동원홈푸드는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통해 저당·저칼로리 소스 제품을 출시했다. 비비드키친 굴소스의 경우 100g당 당류 함량과 열량이 각각 30㎉과 0g에 불과하다. 오뚜기도 100g당 칼로리가 30㎉이 채 안되는 저칼로리 샐러드 드레싱을 내놓은 바 있다.
설탕을 빼고 칼로리를 낮춘 제로 트렌드가 가장 두드러지는 제품군은 탄산음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2019년 1904억원에서 2022년 9507억원으로 3년 새 5배 가까이 커졌다. 콜라·사이다에 이어 유(乳)성탄산인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까지 제로 버전이 나올 정도다.
소주 회사들도 앞다투어 '제로소주'를 내놓으며 저칼로리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설탕을 빼고 알코올 도수를 낮춰 칼로리를 줄였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360mL 기준 326㎉)를 출시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 제로슈거'(320㎉)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가 16도다. 최근에는 맥키스컴퍼니가 14.9도짜리 무가당 소주 '선양'을 내놨는데, 한병에 칼로리가 298㎉로 국내 소주 중 가장 낮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팔도가 대표 소스제품 '팔도비빔장'의 저칼로리 버전을 내놓으며 저칼로리 소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8일 발표했다.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는 설탕 대신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넣어 칼로리를 확 줄였다.
팔도의 메가히트작 '팔도비빔면'에 들어가는 액상스프를 별도로 제품화한 팔도비빔장은 지난해 말 누적 2000만개 판매고를 올린 인기 제품이다. '달짝지근해야 맛있는' 비빔장의 특성상 칼로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기존 '팔도비빔장 시그니처'는 200g짜리 튜브를 기준으로 100g당 열량이 250㎉다. 반면 이번에 출시된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는 100g당 39㎉로, 기존의 15% 수준이다.
이미 '제로' 소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업체들도 여럿 있다. 동원홈푸드는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통해 저당·저칼로리 소스 제품을 출시했다. 비비드키친 굴소스의 경우 100g당 당류 함량과 열량이 각각 30㎉과 0g에 불과하다. 오뚜기도 100g당 칼로리가 30㎉이 채 안되는 저칼로리 샐러드 드레싱을 내놓은 바 있다.
설탕을 빼고 칼로리를 낮춘 제로 트렌드가 가장 두드러지는 제품군은 탄산음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2019년 1904억원에서 2022년 9507억원으로 3년 새 5배 가까이 커졌다. 콜라·사이다에 이어 유(乳)성탄산인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까지 제로 버전이 나올 정도다.
소주 회사들도 앞다투어 '제로소주'를 내놓으며 저칼로리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설탕을 빼고 알코올 도수를 낮춰 칼로리를 줄였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360mL 기준 326㎉)를 출시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 제로슈거'(320㎉)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가 16도다. 최근에는 맥키스컴퍼니가 14.9도짜리 무가당 소주 '선양'을 내놨는데, 한병에 칼로리가 298㎉로 국내 소주 중 가장 낮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