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티움 "투자유치로 ADC 서비스 시작…해외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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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등서 122억원 조달국내 유일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CDAO) 기업 프로티움사이언스가 12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고, 해외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150억원 수주 목표"
8일 티움바이오는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22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외 신규 투자자, 김훈택 티움바이오 및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도 투자에 참여했다.프로티움사이언스는 바이오벤처나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단백질 분석, 안정성 시험, 세포주와 배양 공정 개발 등을 대행해준다. 기존 위탁개발(CDO) 기업과 프로티움의 차별점은 단백질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동물세포를 이용해 개발하기 때문에, 단백질 분석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정한 효능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힘들다고 프로티움 측은 전했다.
지금까지 프로티움의 고객사는 국내 기업들이었다. 올해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협업해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수주 담당자도 채용했다. 특히 대만과 미국 보스턴 쪽 기업들을 공략하고 있다.서비스 분야도 확대한다. 그간 항체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2023년에는 ADC 개발 관련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시설 확대에도 나선다. 프로티움 관계자는 “기존 설비로는 세포주 배양부터 임상시료 생산까지의 턴키 계약을 한 번에 4건 수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자금조달로 8건 이상 진행할 수 있도록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티움은 최근 임상허가 과정에서 품질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분석 서비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CDMO 서비스는 비싸고, 중소업체는 품질이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프로티움은 SK케미칼에서 수년간 신약을 연구해온 인력들이 주축인 만큼 품질(퀄리티)을 챙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개발뿐 아니라 분석 서비스를 같이 진행한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조차도 자기 회사의 물질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부터 물질을 분석해 ‘지금 상태에서는 생산에 들어가면 안된다’ 혹은 ‘물질의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규제당국 허가 시 품질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차별화로 프로티움은 설립 1년 반만에 150건이 넘는 단백질 분석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수주액은 75억원 이상이다. 프로티움 관계자는 “재계약이 많다는 점에서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보여준다”며 “올해 15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8일 15시 25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