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 "美 CDMO 4배 확장…차헬스케어 2025년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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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 Bio/Healthcare Day' 개최차바이오그룹이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생산하는 3세대 CDMO(위탁개발생산)와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CHA Bio/Healthcare Day'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차바이오텍을 필두로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연구개발(R&D) 현황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美 마티카바이오, 내년까지 4배 확장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앤드류 어리지 최고사업책임자(CCO)와 소병세 마티카홀딩스 대표는 마티카바이오가 거둔 성과와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마티카바이오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차바이오텍이 세운 자회사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의 43%가 북미에서 진행되고 있고, 미국에서 올해 최대 14개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등 미국의 중요성이 크다고 했다.
회사는 지난해 500L 규모의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이후 2022년 하반기에만 8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도 다국적 제약사 4곳을 포함해 40개 이상의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마티카바이오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증설과 장비 확충을 추진 중이다. 2공장을 만들 계획으로, 현재 시설의 두 배 이상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용량이 2000L까지 확대된다. 이를 통해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의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팀장 및 핵심 인력을 영업한 데 이어, 2023년에도 200명 이상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한다.
어리지 CCO는 "한국 기업 중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미국에 CDMO 시설을 설립한 것은 마티카바이오가 유일하다"며 "한 번 협업관계를 맺은 고객사와 장기적인 협력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마티카바이오는 미국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과 기술을 고도화하고, 축적한 기술을 2025년 완공 예정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 첨단 바이오시설 'CGB(Cell Gene Biobank)'에 적용할 계획이다. 고품질·고효율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아시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거점을 구축해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차헬스케어, 2025년 IPO 추진
차헬스케어의 사업방향과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차바이오텍의 계열사인 차헬스케어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운영 전문기업이다. 해외에 자본을 투자, 병원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에 진출했다.할리우드 차병원은 현재 469병상으로 연간 1만2000여명의 입원 환자를 치료한다. 연 5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는 LA 민간 최대 종합병원으로 거듭났다고 했다. 4억달러(약 4570억원)를 들여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병동을 신축 중이다. 신축 병동이 완공되면 기존 대비 치료·수술실 면적이 30% 증가한다. 호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18년 호주 주요 5개 도시에서 난임 클리닉을 운영하는 시티퍼틸리티를 인수했다. 2022년에는 서부 최대 난임센터인 FSWA를 인수, 호주 전역에 21개 난임센터를 보유 중이다. 매출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차헬스케어는 또 2017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 병원그룹인 SMG의 지분을 인수했다. 2019년에는 최대주주가 됐다. 2014년 TCC(Total Cell Clinic)을 열어 일본 세포치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차헬스케어는 지난해 약 7000억원인 매출을 올해 8650억원, 2025년 1조13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상훈 대표(사진)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위해 세라스헬스와 업무협약,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며 "2025년에는 국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