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0만명 이용' 누누티비 막히나…불법에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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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OTT·방송사·영화제작사 등 협의체 구성국내 영상업계가 '누누티비'로 대표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무차별적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법적 대응
누누티비, 월간 이용자 수 1000만명 추산
티빙과 웨이브는 8일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MBC, KBS, CJ ENM, JTBC 등 방송사와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들로 구성된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SLL 등으로 구성돼있다. 세계 최대 불법복제 대응조직 ACE도 활동에 참여한다.협의체는 "점차 교묘해지는 온라인 저작권 침해 및 무단 이용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협의체를 발족했다"며 "국내 최초로 영상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최대 협의체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영상을 무단 이용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누누티비를 상대로 오는 9일 형사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이트다. 여러 차례 접속차단 조치에도 주소를 우회하며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는 약 15억3800회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국내 OTT보다 높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국내와 해외 영상의 저작권자와 단체까지 포괄하는 협의체를 발족해 영상 무단 이용과 저작권 침해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