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킹산직' 안 부러워"…'캐스퍼 생산' GGM, 지원자 몰렸다

첫 공개채용 경쟁률 24.8대 1
채용전문기관에 업무대행 맡겨
광주글로벌모터스 조립공장. GGM 제공.
현대자동차로부터 경형 SUV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올해 1차 기술직과 일반직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 마감 결과 약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GGM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기술직 29명·일반직 9명 등 38명을 선발하는 신입사원 공채에 모두 941명이 접수, 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분야는 조립생산 분야로 349명이 지원(27대 1)했으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분야는 생산 및 공정관리 분야로 103대 1이다. 여성 지원자가 71명(8%),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57명(6%)이었던 점도 눈에 띈다.

GGM은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을 바탕으로 노사가 상생하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라는 점이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체적 조건이나 혼인 여부, 재산 등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을 배제하고 국가 직무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블라인드 채용, 채용 전문기관의 업무 대행과 인공지능(AI) 역량 검사를 통한 채용 절차와 평가 기준 적용 역시 구직자들이 많이 몰린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박광태 GGM 대표는 "올해 첫 번째 공개채용에 많은 지역 인재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회사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매우 크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훌륭한 지역 인재를 모시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전기차 기반 시설 구축이나 생산 단계에 따라 꾸준히 지역 인재를 선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1차 선발 결과는 인공지능(AI) 역량 평가 결과와 서류 전형, 면접전형, 건강검진 등을 거쳐 오는 3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입사일은 다음달 중순이다.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GGM은 2019년 현대차와 완성차 위탁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경형 SUV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와 5년간 35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4만8002대의 차량을 팔아 모닝, 레이, 스파크를 제치고 경차 시장 1위에 올랐다. GGM은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캐스퍼 전기차 모델을 준비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