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돌풍' 서점까지 번졌다
입력
수정
지면A26
관련 서적 봇물…두달새 17권 출간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프로그램 ‘챗GPT’ 열풍이 출판가에서도 거세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챗GPT 관련 도서 판매량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보다 100배 가까이 늘었다. 챗GPT는 미국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출시했으며 ‘척척박사’처럼 사람의 질문에 무엇이든 답해주면서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챗GPT 관련 책 판매 급증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1월 챗GPT와 관련한 책 판매량은 한 달 전보다 3.4배 늘었다. 2월에는 전월 대비 94.5배 증가했다. 다만 예스24는 판매량이 몇 권인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챗GPT 관련 도서가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 급증에는 낮은 기준점에 의한 일부 착시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챗GPT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도서 판매량을 통해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게 예스24의 분석이다.2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연령별 구매 비중은 40대가 19.3%로 가장 높았고, 50대(18.8%)와 30대(10.1%)가 뒤를 이었다. 남성(60.5%)이 여성(39.5%)보다 조금 더 관심을 보였다.
챗GPT 책이 많이 팔린 것에는 관련 책들이 쏟아진 이유도 있다. 챗GPT를 다룬 책은 1월에는 1종이었으나 2~3월엔 17종이 쏟아져 나왔다. 2월에 가장 많이 팔린 챗GPT 책은 <챗GPT>다.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반병현 씨가 쓴 간략한 안내서다.
김대식 KAIST 교수와 챗GPT가 나눈 대화를 담은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챗GPT가 직접 쓴 책으로 화제가 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 뒤를 이었다. 김상근 예스24 경제경영 PD는 “다른 미래 기술과 달리 챗GPT는 누구나 쉽게 써볼 수 있어 일반 독자 사이에서도 관심이 크다”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알고자 하는 욕구와 맞물려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도서 출간과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