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맞아 변동성 키우는 증시…코스피, 하락전환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하락전환했다.

9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3포인트(0.1%) 내린 2429.3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초반 상승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44억원, 352억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 홀로 1103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흐름에 대해 "지표에 따라 금리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약간의 낙관론이 장초반 개입된 것 같다"며 "국내는 특히 3월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인 만큼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역시 하락 전환한 뒤 1% 가까이 내리고 있다. 개인이 혼자 2491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7억원, 89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2차전지 관련주가 유독 크게 내리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1.25%), 삼성SDI(-2.92%), LG화학(-1.4%)이,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2.87%), 엘앤에프(-5.08%), 에코프로(-2.54%)가 약세를 띄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하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미 교통당국이 모델Y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3% 넘게 급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