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까지 아이 돌본다"…HD현대, 사내 어린이집 개원

최대 300명까지 수용…만 5세까지 임직원 무료
사진=연합뉴스
HD현대는 9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신사옥 '글로벌R&D센터’에서 사내 어린이집 ‘드림 보트(Dream Boat)’의 개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옥 이전 당시 밝혔던 내용으로, 이날 신학기를 맞아 개원한 것이다.

이날 개원식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김명수 분당구청장,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드림보트 어린이집은 연면적 2222㎡(672평) 규모로 최대 300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통합 보육시설이다. 2개 층에 걸쳐 14개 보육실과 6개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자녀를 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HD현대는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정해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채택하거나 귀가가 늦어진 경우에도 상황에 맞춰 등·하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 점심, 간식은 물론 저녁까지,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하루 네 끼의 식사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의 비율을 법적 기준보다 최대 40%까지 낮추고 유아교육 전문교사,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등 총 50명의 교직원이 상시 근무한다. 만 3~5세 유아반에는 2명의 원어민 강사가 머무르며 생활지도 및 영어 교육을 담당한다.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문제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곳 드림보트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과 경력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1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씩 총 1800만원까지 지원하고 전 계열사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