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겨울철 기온변동 매우 컸다…11·12월 기온 차 역대 1위

찬 대륙고기압 영향…초겨울 추워지는 경향, 1월 중순 강수 집중
강원도의 지난겨울은 기온변동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겨울철 강원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온이 높고 낮은 날이 큰 폭으로 번갈아 나타나면서 계절 내 기온변동이 매우 컸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2월부터 기온변동이 커 전달(11월)보다 기온 하강 폭이 12.1도로 1973년 이래 49년 만에 가장 컸다.

이후 1월 중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가 하순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월 내 평균기온 하강 폭은 18.3도로 역대 여섯 번째로 컸다. 특히 올해 초겨울(12월)과 늦겨울(2월)의 평균기온 차이는 4.7도로 역대 가장 컸다.

이는 늦겨울보다 초겨울이 추워지는 경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경향은 실제로 12월이 2월보다 추운 겨울 빈도가 2000년 이전에는 8개 해였으나 이후에는 16개 해에 달했다. 또 지난 겨울철 강원도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과 따뜻하고 건조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적은 강수 분포를 보여 강수일수는 13.1일로 역대 다섯 번째로 적었다.

지난 겨울철 강수량의 69.2 %에 해당하는 양의 비(47.1 mm)가 1월 13∼15일까지 3일 동안 내렸으며 북강릉(51.2㎜) 등 일부 지역에서 1월 일 강수량 최고순위 극값이 경신됐다.

박훈 강원지방기상청장은 "지난겨울에는 강원지역의 기온변화가 크게 나타났다"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를 지속해서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