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8원 오른 1,322.2원 마감

9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오른 달러당 1,3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4원 내린 1,317.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1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렸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하원에서 3월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 "입수되는 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영향이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9%)보다 낮은 수준으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꺾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하원에서 경제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월 51만7천명보다 큰 폭으로 둔화해 22만5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6.9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9.45원)에서 7.53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