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전복 원인 "갑판으로 들이친 바닷물 유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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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팀 분석 결과…기운 채 운항, 갑판 '턱' 없어 해수 유입
기관실 CCTV 저장 기능 없어…선주 불구속 송치 9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청보호' 전복 사고 원인이 '갑판을 통해 유입된 바닷물'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 청호보 전복사고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청보호 전복 사고를 일으킨 침수가 '갑판을 통해 유입된 바닷물 탓'으로 파악했다.
조업 중이던 청보가 좌현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약 3시간 운항하면서 기운 방향으로 바닷물이 들이쳐 갑판을 통해 바닷물이 유입됐고 이를 빼내지 못한 상태에서 기관실에 약 40㎝ 정도 물이 차 갑자기 뒤집힌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갑판과 선체 연결부에 설치돼 외부 유입물을 막는 '턱'이 청보호에 없는 점도 지적됐다. 통상 어선에는 턱이 설치돼 갑판에서 외부 유입물을 막아 주는데, 전남 영암의 한 조선소가 표준어선 지침에 따라 처음 건조한 청보호에는 턱을 설치되지 않아, 기운 상태로 운항하며 유입되는 바닷물을 막지 못한 원인이 된 것으로 봤다.
기운 선체·장시간 운항·갑판의 턱 부재·통발 적재 등이 연이어 맞물리면서 침수가 전복 사고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한 기관실 폐쇄회로(CC)TV 등은 모니터링 기능만 있고, 동영상을 저장하는 장치가 없어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사고 원인을 증명할 유일한 증거인 이러한 내용의 민간 합동 감식 결과가 증거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판단을 의뢰한 상태다.
선주인 A씨에 대해서는 해경이 업무상과실치사, 선박 전복죄, 어선법(불법 증·개축 위반)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증거 인멸·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하지 않기로 하고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해경은 감식 결과에 대한 증거 능력을 확보한 후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청보호는 지난 2월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해상에서 침수가 발행한 후 전복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5명이 사망했다.
선장 등 나머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기관실 CCTV 저장 기능 없어…선주 불구속 송치 9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청보호' 전복 사고 원인이 '갑판을 통해 유입된 바닷물'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 청호보 전복사고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청보호 전복 사고를 일으킨 침수가 '갑판을 통해 유입된 바닷물 탓'으로 파악했다.
조업 중이던 청보가 좌현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약 3시간 운항하면서 기운 방향으로 바닷물이 들이쳐 갑판을 통해 바닷물이 유입됐고 이를 빼내지 못한 상태에서 기관실에 약 40㎝ 정도 물이 차 갑자기 뒤집힌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갑판과 선체 연결부에 설치돼 외부 유입물을 막는 '턱'이 청보호에 없는 점도 지적됐다. 통상 어선에는 턱이 설치돼 갑판에서 외부 유입물을 막아 주는데, 전남 영암의 한 조선소가 표준어선 지침에 따라 처음 건조한 청보호에는 턱을 설치되지 않아, 기운 상태로 운항하며 유입되는 바닷물을 막지 못한 원인이 된 것으로 봤다.
기운 선체·장시간 운항·갑판의 턱 부재·통발 적재 등이 연이어 맞물리면서 침수가 전복 사고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한 기관실 폐쇄회로(CC)TV 등은 모니터링 기능만 있고, 동영상을 저장하는 장치가 없어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사고 원인을 증명할 유일한 증거인 이러한 내용의 민간 합동 감식 결과가 증거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판단을 의뢰한 상태다.
선주인 A씨에 대해서는 해경이 업무상과실치사, 선박 전복죄, 어선법(불법 증·개축 위반)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증거 인멸·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하지 않기로 하고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해경은 감식 결과에 대한 증거 능력을 확보한 후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청보호는 지난 2월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해상에서 침수가 발행한 후 전복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5명이 사망했다.
선장 등 나머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