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된다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맡는다.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도 국민은행의 모기업인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전직 은행장 출신 사외이사를 2명 보유하게 된다.

국민은행이 지난 9일 공시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내역'에 따르면 이 은행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손 전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사추위는 "손 후보자는 명망 있는 금융·경영·경제 분야 전문가로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며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은행,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배경 이유를 설명했다. 1962년생인 손 전 회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과 전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조직관리팀장과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등을 맡았다.

2020년 3월 농협은행장에 오른 뒤 같은 해 연말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 첫 순이익 2조원 달성 등 성과를 냈다.

작년 말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농협금융지주 최대주주(지분 100%)인 농협중앙회가 관료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으로 낙점하면서 물러났다.국민은행은 KB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인만큼 손 회장은 오는 23일 국민은행 주주총회 이후 정식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또 안강현 유용근 서태종 사외이사 3명은 1년 연임 사외이사로 후보로 추천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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