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캐스팅에 영상효과까지…오페라 '마술피리' 이달 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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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오는 30일부터 세종문화회관서 네 차례 무대 올려 "출연진을 어떻게 모았냐는 질문을 받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성악가들과 함께해 영광이죠."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네차례 공연한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오페라 극장 무대에서 주역급으로 활약 중인 한국인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는 '호화 캐스팅'에, 영상 미디어 분야에서 활약해온 연출가가 합류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로, 가곡·민요·종교음악·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더해져 초연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어온 작품. '밤의 여왕'의 부탁으로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악당에게서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마술피리'는 주로 이탈리아어로 오페라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어권 민중을 위해 독일어 노래극 형식인 징슈필(Singspiel)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아리아 등 노래 부분을 제외한 대사를 출연진이 모두 한국어로 소화해 관객들이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오페라 작품들보다 출연진에게 연기력이 더 요구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실력파 성악가들의 캐스팅.
'파미나'에 소프라노 황수미와 김순영, '타미노'에 테너 박성근과 김건우, '파파게노'에 바리톤 양준모와 김기훈이 출연한다. 황수미는 2014년 세계적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찬가를 부른 정상급 소프라노. 김건우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끄는 국제 성악콩쿠르인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현재 영국 로열 오페라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에서 주역 가수로 활약한 바리톤 양준모,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김기훈, 독일 하노버 극장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박성근, 프랑크푸르트 극장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효영 등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한국인 성악가들이 다수 출연한다.
여기에 이병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황수미는 10일 세종문화회관 연습동에서 열린 리허설에서 "이번에 맡은 '파미나'는 제가 독일에서 오페라 가수로 데뷔한 역할"이라면서 "제게는 이번 공연이 한국에서의 오페라 데뷔 무대이기도 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미노'역의 박성근은 "서울시립오페라단과 함께 몇 주간 작품을 준비해왔는데 유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견고하고 잘 준비된 제작환경에 감동했다"며 "이번 '마술피리'는 관객이 매우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될 작품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술피리'의 연출 조수현은 주로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의 무대·영상 디자이너로 활동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극과 음악, 시청각효과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마술피리'가 가진 판타지적 요소를 무대에 구현할 계획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판타지 영화를 보는듯한 오페라를 만들고자 영상으로 유명한 조수연 연출을 섭외했다"면서 "현실감 있는 3D 입체영화와 같은 오페라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네차례 공연한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오페라 극장 무대에서 주역급으로 활약 중인 한국인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는 '호화 캐스팅'에, 영상 미디어 분야에서 활약해온 연출가가 합류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로, 가곡·민요·종교음악·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더해져 초연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어온 작품. '밤의 여왕'의 부탁으로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악당에게서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마술피리'는 주로 이탈리아어로 오페라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어권 민중을 위해 독일어 노래극 형식인 징슈필(Singspiel)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아리아 등 노래 부분을 제외한 대사를 출연진이 모두 한국어로 소화해 관객들이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오페라 작품들보다 출연진에게 연기력이 더 요구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실력파 성악가들의 캐스팅.
'파미나'에 소프라노 황수미와 김순영, '타미노'에 테너 박성근과 김건우, '파파게노'에 바리톤 양준모와 김기훈이 출연한다. 황수미는 2014년 세계적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찬가를 부른 정상급 소프라노. 김건우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끄는 국제 성악콩쿠르인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현재 영국 로열 오페라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에서 주역 가수로 활약한 바리톤 양준모,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김기훈, 독일 하노버 극장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박성근, 프랑크푸르트 극장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효영 등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한국인 성악가들이 다수 출연한다.
여기에 이병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황수미는 10일 세종문화회관 연습동에서 열린 리허설에서 "이번에 맡은 '파미나'는 제가 독일에서 오페라 가수로 데뷔한 역할"이라면서 "제게는 이번 공연이 한국에서의 오페라 데뷔 무대이기도 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미노'역의 박성근은 "서울시립오페라단과 함께 몇 주간 작품을 준비해왔는데 유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견고하고 잘 준비된 제작환경에 감동했다"며 "이번 '마술피리'는 관객이 매우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될 작품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술피리'의 연출 조수현은 주로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의 무대·영상 디자이너로 활동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극과 음악, 시청각효과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마술피리'가 가진 판타지적 요소를 무대에 구현할 계획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판타지 영화를 보는듯한 오페라를 만들고자 영상으로 유명한 조수연 연출을 섭외했다"면서 "현실감 있는 3D 입체영화와 같은 오페라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