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로 1억 날렸는데 주식까지"…카카오 주주의 '비명'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입력
수정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많은 주주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카카오 주주들은 유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본전이 영원히 오지 못할 것이란 공포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뱅크, 게임, 페이를 연달아 상장시킨 카카오가 엔터테인먼트를 상장시킬 경우 회사가 빈 껍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10일 카카오는 1.53% 내린 5만8100원에 마감했습니다. 2021년 6월 고점(17만3000원) 대비 66% 하락했습니다. 개인들은 평균 매수 단가는 9만5000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작년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추진해왔습니다. 올해 들어 사활을 걸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상장을 위한 마지막 단추로 꼽힙니다.
인수에 성공하면 카카오엔터는 K팝, 웹툰, 드라마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사가 됩니다. ‘앙꼬 없는 찐빵’을 벗어난 만큼 곧장 상장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상장에 나서는 순간 ‘빈 껍데기’ 논란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핵심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카카오는 완벽한 지주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가 뱅크, 페이, 게임즈를 상장시켰지만 아직도 시가총액이 25조8887억원입니다. 단일 회사 체제를 유지하는 네이버(32조7770억원)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중복 상장에 따른 ‘더블 카운팅’ 패널티까지 적용될 경우 주가가 상승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의견입니다.카카오 주주들 사이에서는 정모를 한강에서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카카오 주주는 “주식 경력 4년 차에 이렇게 물려보기는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2000만원을 투자해 50%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는 한 주주는 “갭 투자로 1억원 날렸는데 주식도 1000만원 넘게 손실을 보고 있어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습니다.전문가들은 카카오엔터 상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카카오엔터 기업 가치가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미국발 금리 급등세가 안정될 경우 투자심리가 추가로 개선될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엔터 상장 이후에는 종목을 교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카카오를 믿는 투자자라면 지주회사 대신 카카오엔터나 카카오페이 같은 사업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증권업계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뱅크, 게임, 페이를 연달아 상장시킨 카카오가 엔터테인먼트를 상장시킬 경우 회사가 빈 껍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10일 카카오는 1.53% 내린 5만8100원에 마감했습니다. 2021년 6월 고점(17만3000원) 대비 66% 하락했습니다. 개인들은 평균 매수 단가는 9만5000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작년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추진해왔습니다. 올해 들어 사활을 걸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상장을 위한 마지막 단추로 꼽힙니다.
인수에 성공하면 카카오엔터는 K팝, 웹툰, 드라마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사가 됩니다. ‘앙꼬 없는 찐빵’을 벗어난 만큼 곧장 상장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상장에 나서는 순간 ‘빈 껍데기’ 논란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핵심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카카오는 완벽한 지주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가 뱅크, 페이, 게임즈를 상장시켰지만 아직도 시가총액이 25조8887억원입니다. 단일 회사 체제를 유지하는 네이버(32조7770억원)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중복 상장에 따른 ‘더블 카운팅’ 패널티까지 적용될 경우 주가가 상승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의견입니다.카카오 주주들 사이에서는 정모를 한강에서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카카오 주주는 “주식 경력 4년 차에 이렇게 물려보기는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2000만원을 투자해 50%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는 한 주주는 “갭 투자로 1억원 날렸는데 주식도 1000만원 넘게 손실을 보고 있어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습니다.전문가들은 카카오엔터 상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카카오엔터 기업 가치가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미국발 금리 급등세가 안정될 경우 투자심리가 추가로 개선될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엔터 상장 이후에는 종목을 교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카카오를 믿는 투자자라면 지주회사 대신 카카오엔터나 카카오페이 같은 사업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 소식과 개미들 이야기를 다룬 <불개미 구조대>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아래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