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요 증가에 휘발유값 3주째 상승…경유는 16주째 하락

휘발유 L당 1587원, 경유는 1512.2원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차량에 기름을 채우고 있다. 사진=한경DB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오르고, 경유 판매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2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8원 오른 L당 1587.0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3주 연속 상승했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평균 가격은 7.7원 오른 1663.5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9.5원 오른 1556.6원이었다. 업체별로는 GS칼텍스가 L당 1594.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58.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값은 전주보다 12.5원 내린 L당 1512.2원이었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6주째 하락세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상업 원유 재고 감소세 전환 발표와 세계석유 수요 증가 전망 보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9달러 오른 배럴당 97.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배럴당 108.2달러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 국내 가격도 차츰 오를 것"이라며 "국내 주유소 간에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승분이 더디게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