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경남'…도-시·군-공공기관, 지역제품 구매 힘 합친다

공공부문부터 지역제품 우선 구매·대형공사 설계단계에 지역 자재 반영
경남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품 구매에 앞장서는 'Buy 경남' 시책을 새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 금리상승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이러한 시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도와 전 시·군,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공부문에서 지역제품 구매에 앞장서고, 나아가 범도민적 지역 제품 애용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도는 'Buy 경남'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제품 구매촉진을 위한 제도 마련, 지역제품 애용 분위기 조성, 도내기업 역량 강화와 판로지원 등 3대 전략과 10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핵심과제 중 우선 오는 28일부터 4월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도와 시·군, 출자출연기관의 계약담당자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교육에서는 물품 등의 제조·구매, 공사·용역 등 공공구매 전 분야에 걸쳐 지역제품 우선 구매를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건설·산림분야 등 대형공사 설계단계부터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자재를 반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도내 대학, 출자출연기관 등과 지역제품 구매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상생 발전에 힘을 합친다.

다양한 유통분야 현직 상품 기획가(MD)가 참여하는 품평회를 열어 지역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개선함으로써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입점 등 공공부문 진입을 지원한다.

지역업체에 새로운 판로 확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 유통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와 도내 기업의 국내 전시회 참가도 확대 지원한다. 100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를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해 분할발주 시행 근거를 마련하는 등 지역건설업체 수주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밖에 시·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와 지역 농산물생산자단체가 협력해 각급 학교와 지자체·공공기관의 구내식당 내 지역농산물 사용을 확대하는 운동도 펼친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지역중소기업과 중소건설사의 제품 및 지역농산물을 한 개라도 더 구매하고 이용하는 것이 경제활력 회복의 시작이다"며 "도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