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강화 추진…이르면 4월부터"

블룸버그 "네덜란드·일본과 새 수출통제 조율"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장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이런 계획을 알리면서 이르면 4월에 새로운 수출통제가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제가 강화되면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장비가 두 배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수출통제는 다른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일본 정부와 조율할 계획이다.현재 중국에 수출할 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반도체 장비는 17개이지만 네덜란드와 일본이 수출통제에 동참하면 그 숫자가 두 배로 늘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보다 약한 강도의 수출통제를 도입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는 원래 계획을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미국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 3개의 주요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이 있다. 여기에 더해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이 반도체 장비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의 제품 없이는 첨단 반도체를 만들 수 없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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