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이틀째 진화 시도…양산 원동 산불은 막바지

일출과 함께 헬기 26대·진화인력 재투입
산림 당국이 12일 일출과 함께 전날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발생한 산불 이틀째 진화에 들어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전 6시 46분 일출 시간에 맞춰 헬기 26대를 띄워 화개면 산불 공중 진화에 나선다.

산림청은 또 안전사고 우려로 전날 밤늦게 철수시킨 진화대원을 다시 투입했다.

하동지역은 이날 오후 강우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은 비가 내리면 시계가 제한되는 등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생기는 만큼, 오전 중 화개면 산불을 끈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날 오후 1시 19분께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이 '산불2단계'를 발령한 화개면 산불 진화율은 12일 오전 3시 기준 72%다. 산불영향구역은 85㏊, 산불 화선은 4.3㎞ 중 1.2㎞ 정도 남은 상태다.

주민 인명피해는 없지만, 전날 밤 현장에 투입된 진주시 산불예방진화대원 A(64)씨가 심정지 증세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12일 오전 3시 56분께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1740-68 일원에서도 산불이 났다. 산림청은 옥종면 산불은 화개면 산불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산림청은 진화대원 45명, 진화장비 12대를 투입해 오전 5시 37분께 옥종면 산불을 모두 껐다.

전날 오후 10시를 넘겨 양산시 원동면 선리 산1-1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율이 90% 정도다. 산림청과 양산시는 오전 중 진화를 목표로 남은 불길을 정리 중이다.
/연합뉴스